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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면직, 공무원 퇴사, 시보기간 의원면직은? 의원면직 때 꼭 알아야 될 마음가짐도!

키작은 퇴직공무원 2021. 5. 18. 16:17

안녕하세요 여러분?

화요일 저녁을 앞두고 돌아온 스모오오올맨 인사드립니다!!!

공무원 일을 하시면서 의원면직(면직)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죠?

 

사실 제가 의원면직 욕구가 가장 차올랐던건 실무수습 기간이 끝난 후부터 "시보기간"이 끝나기 전까지였던 것 같아요.

전 실무수습 기간이 끝난 후부터 얼마 안가 심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

업무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매일 뛰어다녀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많이 있었고,

쌓여 있는 일들을 1개씩 끝내자!라고 마음가짐을 가지고 출근을 했는데, 막상 업무 수첩에는 3개가 늘어서 오는게 하루하루 일상이었어요.

 

물론 제가 업무능력이 미숙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탓할 순 없지만 제가 쌓여있는 일들이 해결이 되지 않은 채 쌓이기만 하니까 이걸 다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도저히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매일매일 충돌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매일매일 업무만으로도 지쳐가는데, 제가 비교적 계 내에서 젊은 남자라 술을 먹는 자리에 너무 많이 불려다니는 것도 힘들었고, 신체적, 육체적으로도 지치다보니 매일매일 사내에서의 갈등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는 단계에 이르러 밤마다 의원면직을 검색해보고는 했었어요.

 

그때 제 생각을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의원면직을 하고 잘 지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있는데, 다른 의원면직을 거친 분들을 보면서 용감하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부러웠던 마음도 있었습니다.

 

특히 공무원은 우리가 평생 직장이라고 못을 박아두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망설여지기도 할 거에요. 저역시도 수면장애가 생길만큼 밤마다 걱정에 스트레스를 받아했거든요.

 

서론이 길었죠? ㅎㅎ...

 

먼저 알려드릴 내용은 "시보기간 의원면직"이에요.

사실 공무원 퇴사에서 뭐 이렇다 할 사직서 양식이 있다고 보긴 힘들죠? 퇴사 일자와, 본인 서명이 있는게 좋을 것이구요.

시보기간 퇴사는요? 어렵지 않아요. 불가능할 것도 없고, 시보기간 해제된 공무원이 의원면직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냥 작성하셔서 인사부서에 제출하면 되는 것이고, 만약 정해진 서식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그냥 물어보시면 되고, 사실 제 생각엔 간단하게 써서 가져가면 이걸로 안되니 이걸로 써달라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는 거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식이 이게 뭐냐고 말할 이유도 없고, 뭐라고 하지도 않을 거에요.

 

하지만 의원면직 사직서 제출 전 도리상 담당 계장, 과장님과 면담은 거쳐야겠죠?

사실 제가 아는 분도 의원면직을 하려다가 상담 도중 설득으로 인해 한번 더 참아보셨는데, 아직까지 근무하시는 분이 있어요.

절대 나쁜 것도 아니고, 본인이 버텨낼 수 있고 주변 도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면 되게 좋은 상황이라 볼 수 있죠?

다른 기관으로 발령을 받는다면 또 스트레스가 해결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

 

그것은 직접 판단해보시면 됩니다. 만약 의원면직이 너무 섣부른지 두렵다고 한다면, 주변 눈치보지 마시고 난 여기있다가는 도저히 면직할 것 같으니, 다른데로 보내달라고 강력히 요구할 필요도 있습니다.

 

어딜가든 퇴사는 자유입니다. 한번 다른 곳도 느껴보고 면직하셔도 늦지 않아요!

 

어쨋든 그렇게 면담이 끝나고 의원면직 날자에 맞춰 퇴사가 완료될 것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의원면직을 한다고 인생은 망하지 않아요.

또한 여러분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이 된 분들이잖아요. 어디서든 잘 버텨낼 수 있습니다.

 

제가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제가 공무원 업무를 보면서 주변인과 전화할 때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말인데요.

어느샌가 마치 내 유일한 장점이 공무원뿐인 것처럼, 아깝다느니, 이제 그럼 니가 뭐할 것이냐느니 하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때 저는 명확히 대답하지 못해요. 저 역시도 불안하니까 그렇겠죠? 그러고 의원면직은 꼭하고 싶었고,

그런데 제가 내린 결론은 "뭔가 하겠지" 였어요.

뭔가 하겠죠? ㅋㅋㅋㅋ...저는 몇년전까지 공무원에 대해 생각도 해보지 못하고 살고 있었어요.

근데 뭔가 안하고 있었나요? 뭔가 하겠죠.

그러니 본인을 한정시키지 마시고 뭔가 할 걸 찾아보면 됩니다.

 

물론 공무원을 하시면서 사명감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멋있어요.

그치만 하다보면 지칠 수 있죠.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

여러분은 다 잘하실 거에요!

항상 응원합니다. 의원면직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전에 기관을 옮기던 업무를 바꾸던 할 수 있는 것은 해보고 의원면직을 하세요! 그리고 정말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다면 여러분은 잘못한게 없으니 우울해하지마세요.

 

오늘도 파이팅

스몰맨이었습니다.